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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드소마(Midsommar) 봐봐요
    카테고리 없음 2020. 2.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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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 소마(Midsommar)>(20일 9/07/일 3:CGV의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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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에게 보편적인 공포를 준 <유전>과는 달리 <미드소마>는 밝은 태양 아래 펼쳐지는 집단광기에 대한 감응도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어설픈 코미디로, 또 어떤 사람에게는 짜릿한 공포로 읽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극 후반부의 두 주인공을 따돌리고 각자의 의식을 펼치는 장면에 도달했을 무렵에는 객석 곳곳에서 킥킥대는 웃음이 흘러나와 자신감을 갖기도 했죠. 바로 "크리스티안(잭 레이그, 대체)"가 전라로 펼치는, 바로 그 의식 연기에 도달한 스토리입니다. 그러나 이런 서로 다른 감흥과 별도로<미드 소마>은 이 기괴한 9개의 축제를 짐 루쥬은리에서 함께 체험하는 듯한 인상만 관중 전체에 동등하게 제공합니다. 물론 알리에스터는 그 와중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으며, 시달하려는 분명한 이미지도 확실히 조합해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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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이란 정반대를 말합니다. 종반에 도달할 때까지 끊임없이 단서를 제공하고 결국 종착지에서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코에 꿰고 하자 자신의 강령술을 설득한 전작과는 달리 미드소마는 도입부 미국에서의 문재를 통해 나중에 스웨덴에서 벌어지는 의식을 제대로 예상하거든요. 다만 오메리카에서 1은 시커먼 어둠 속에서만 그리고 스웨덴에서 1은 새하얀 태양 아래서만 이루어지는 게 다를 뿐입니다. 영화는 시작 전에 마치 지도 같은 그림 1장을 선물 칠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디테 1모두를 씹어 삼킬 수 없다고 해도 본래의 서사를 쫓는 1에는 아마 큰 무리가 없잖아요. 이 작품은 앞으로 전개될 장면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예언하듯 극을 연출하고 있거든요. 뭐랄까, 누가 아래로 튀고, 자신 있으면 달리고, 누가 죽고, 자신 있으면 쓰러지는 그런 영화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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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대로 서사가 흘러간다고 해서 영화가 지루해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렇게 보여서 일어나는 일들을 너무 시청각적인 효과로 잘 꾸며놓았기 때문에 막상 일어났을 때 겪는 당혹감은 그리 깊지 않습니다. 물론 화면 편집이 다소 기발한 편집효과 또한 이런 분위기를 최대한 조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처럼 기괴한 광경에 깊이 빠지려면 대니(플로렌스 퓨분)에 닥친 불행의 깊이와 그 불행 때문에 그녀와 헤어질 수 없는 크리스티안의 입장, 그리고 이 땅의 공동체를 유전적인 문재에서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유전자를 재공해야 하는 펠레의 목적 등을 끊임없이 극에 적용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소재를 퍼올리는 우물이 가족에서 연인으로 바뀌었을 뿐 전작의 유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많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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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하지 축제는 주인공 대니에게 부모와 동상의 죽음에서 친국어나 하나의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위로의 장이며, 슬슬 나에게서 몸을 빼내려는 연인에게 제대로 한 방 먹여주는 복수의 장이 될 것이다. 아마 이 '스웨덴'이 없었다면, 그녀는 '미국'으로부터 전체적으로 버림받은 채 결내용 스스로를 포기해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펠레'는 영화 속에서 인생을 18세 단위의 네 단계로 나눈 뒤 그것이 '계절'라고 설명합니다. 그리하여 부모의 죽음을 위로하고 실제로 여름에 도달해 있는 '대니'가 이 축제에 참가하게 된 것을 정 내용으로 잘했다고 내용하기도 할 것이다. 사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지금은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친근한 그녀의 미소이기도 하거든요. 몽환적인 축제를 원래 늦게 체감시키는 작품이라 때때로 관객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기괴한 체험으로 다가올 만큼 신기한 영화였어요. <유전> 분위기를 좋아했다면 아마도 이번 축제도 기꺼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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